- 16개월 입양아 국민청원과 새롭게 드러난 충격적인 사실(+경찰이 찾은 학대 정황 담긴 CCTV) 목차
"대한민국이 지켜줘야 할 아이를 잃고난 후에야 철저히 재수사를 하겠다는 경찰. 재수사를 통해서 엄하게 벌함이 마땅하지만, 소중한 생명을 잃고 나서의 재수사가 얼마나 큰 의미가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16개월 입양아가 온몸에 멍이 든 채 사망한 사건과 관련해서 아이를 입양했던 엄마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이 11일 오전에 1시간여 만에 종료되었다. 사건과 관련해서 지난달 올라온 아동학대 관련 법 강화를 요구하는 국민청원이 재조명 받고 있다.
청원인은 "10월 15일 16개월의 여아 a가 온몸에 멍 투성이로 실려와 숨을 거두었습니다."라는 말로 글을 써내려가기 시작했다.
글의 내용에서는 "a양은 올해 2월 30대 부부에게 입양된 후에 무려 3차례 이미 아동학대 신고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되었다. 그러나 경찰은 신고 당시 학대로 단정할 정황이 없었다고 돌려보냈다."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의심 신고내역을 나열했다.
청원인이 작성한 의심 신고내역
1. 지난 5월에 어린이집 직원이 a양의 몸에서 멍자국을 발견한 후 신고
2. 한달 뒤엔 아이가 차 안에 홀로 방치되어 있다며 경찰에 신고
3. 지난달에는 a양이 다니던 소아과 원장이 a양의 몸에서 상처와 영양상태를 보고 경찰에 신고
총 세번이나 각각 다른 사람이 경찰에 같은 아이를 두고 신고를 한 것이다.
하지만 경찰은 이 신고내역에 대해 '철저히'수사하지 않았다.
글의 작성자는 그러면서 국내의 아동학대 보호조치의 맹점을 꼬집었다.
국내 아동학대 보호조치의 맹점
국내에서 아동학대는 부모의 반발이 거셀 경우에 보호조치를 취하기가 쉽지 않은 구조라고 한다. 즉 뚜렷한 증거가 없을 경우에는 적극적으로 나서서 수사나 확인이 어렵다는 것이다.
청원인은 "그럼 부모가 길거리에서 애를 대놓고 폭행해야만 우리는 학대받는 아이를 보호할 수 있는 걸까요?"라며 질문을 남겼다.
16개월 입양아 다시 생각해도 눈물이..
청원인은 "친부모에게도 버려진것도 모자라서 입양되어 1년 가까이 폭행만 당하다 간 아이가 너무나 불쌍합니다. 이렇게 친부모도, 양부모도, 그 누구의 보호도 받지 못한 아이를 위해 청원을 올려줄 이도 없습니다."라며 안타까운 심경을 드러냈다.
아동학대 신고시에 보다 즉각적이고 적극적으로 보호조치를 할 수 있도록 하는 법이 재정되기를 바라는 마음에 청원을 올린다며 글의 마무리를 했다.
앞서서 이 사건은 사망한 16개월의 입양아 A양이 서울 양천구 목동의 한 병원으로 몸에 멍이 든 채로 실려왔지만 결국 숨지면서 알려지게 되었다.
A양은 지난 1월에 현재 함께 거주하던 현재의 장씨에게 입양되었다.
이후에 세 차례나 신고가 있었으나, 경찰과 아동보호전문기관은 "학대 증거를 찾지 못했다"라는 이유로 A양을 다시 장씨에게 돌려보냈다.
사망한 16개월 입양아의 상태는..
아이는 머리가 깨지고 장기가 파열됐던 것으로 확인되었다.
갈비뼈가 여러차례나 부러졌던 흔적도 있었다.
경찰의 수사 결과 장씨는 "친딸에게 여동생을 만들어주고 싶다"라는 이유로 A양을 입양했다고 한다.
하지만 입양 1개월만에 학대를 시작했는데, 경찰이 확인한 방임 횟수만 총 16번이며, 가족끼리 외식을 나가서 사망한 A양만 지하주차장에 내버려두는 등 집과 차 안에 몇 시간씩 방치하는 식이었다고 한다.
하지만 장씨는 "차에 아기를 혼자 놓아두는 방치를 한 사실은 있으나, 폭행을 한 적은 없다"라고 이야기하고, 폭행에 대해서는 "마사지를 하다가 멍이 들거나 소파에서 떨어진 것"이라며 범행을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의 증거확보..(진작에 이렇게 하지)
경찰은 증거확보를 시작하고 얼마 안되서 아파트 승강기에서 장씨가 유모차를 세게 밀어서 16개월 입양아에게 충격을 가하는 모습이 담긴 CCTV영상과 더불어 또 다른 상처가 찍혀있는 사진 등을 다수 확보한 것으로 드러났다.
주변 지인들 역시 장씨의 학대 정황에 대해서 증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에서는 무혐의처리한 경찰들 감찰을 한다고 한다.
(어차피 징계 몇개월 받고 다시 복직하거나 하겠지만)
EBS 어느 평범한 가족 출연당시도 학대정황 있었다
또한 EBS의 <어느 평범한 가족>이라는 프로그램 출연 당시에도, 사망한 16개월 입양아의 머리에 연필굵기의 시커먼 멍자국이 확인된다.
또한 방송이 나간 날로부터 12일째 되던 날 아침, 장씨 아파트에서 육중한 물체가 떨어지는 소리가 '쿵'하고 네번에서 다섯번정도 들렸으며, 이 소리를 들은 이웃주민이 찾아가서 항의하자 장씨는 현관문을 살짝 연 채 사과했다고 한다.
이후에 어린이집에 전화해서 'A양이 병원에 가야해서 등원하지 못한다'고 알렸으며 출근한 남편에게 '병원에 데려가? 형식적으로'라는 메시지를 보냈다.
이 때 A양을 데리고 가는 CCTV영상도 확보가 되었는데 이미 A양은 머리를 힘없이 늘어뜨리고 있었다고 밝혀졌다.
또한 한시가 급한 상황임에도 구급차가 아니라 택시를 불렀으며, 택시기사는 진술에서 "어머니인 장씨는 특별히 재촉하지도 않았으며, 119에 신고하지도 않았다"라고 말했다.